소아코골이 성장호르몬 떨어지고 성격 변한다
소아코골이 성장호르몬 떨어지고 성격 변한다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10.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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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들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성장기 아동들에게 가장 중요한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시급한 질병이다. 따라서 혹시 아이가 심하게 피곤한 날이 아닌데도 지속적으로 코를 골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이들 중 10~12% 가량이 코를 골며, 이중 20%가 소아 수면무호흡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생각보다 흔하다. 수면 무호흡, 코골이와 같은 수면장애는 신체발육은 물론 성장장애 및 학습장애를 유발하며 성격형성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에게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수면중 호흡 곤란을 겪게 되는데, 호흡을 하기 위해 뇌가 자꾸 깨어나고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 그 결과,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성장기 아이들은 하루 중 숙면을 취하는 밤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선장호르몬의 양은 키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하므로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하루 8시간 이상 자야 한다. 그러나 수면장애가 있다면 성장호르몬의 분비에도 장애가 생기게 되고 키가 크지 않거나 몸무게가 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성장기 어린이의 정신적 변화다. 생후 6개월에서 7살까지 아이들 중 수면무호흡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정상적인 아동들에 비해 신경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40%에서 100%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골이로 인해 뇌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에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뇌의 집행기능, 행동억제기능, 감정조절기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는 침대 밖으로 얼굴을 내밀거나, 자면서 엉덩이를 위로 드는 자세를 취하는 등 비정상적인 수면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땀을 많이 흘리거나 몸을 심하게 뒤척거린다면 불편한 호흡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도 베제할 수 없다. 뒤척거림 증상이 반복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수면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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