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 조국 장관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짜집기...증거인멸 혐의 인정내용 삭제
유시민 이사장, 조국 장관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짜집기...증거인멸 혐의 인정내용 삭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10.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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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직원 김경록 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8일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정 교수가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취지의 김씨 인터뷰 녹취를 일부 공개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이 공개하지 않은 녹취록 전문에서는 김씨가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 대목이 있었다.

유 이사장과 김씨의 통화 녹취록에서 김씨는 "제가 인정을 했다. 업그레이드를 하건, 뭘 손을 대건 하드(디스크)나 이런 것들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을 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을 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동양대 연구실 PC 반출과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일련의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 교수님도 그렇고"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이라고 생각 안했다는 게 맞지"라고 되묻자 김씨는 "그게 안되더라구요"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이 "하드디스크를 떼온건 필요가 없는 일이다"고 하자 김씨는 "법을 공부했어야 했다"며 "현명하게 법에서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할수 있었을 텐데"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김 씨는 “뭔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고 그리고 검찰에서 가지고 오라고 했을 때 바쁜데 이걸 왜 가지고 오라고 그러냐, 약간 감이 없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화 중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된 20분의 인터뷰 내용은 김씨 주장의 전반적 취지와는 다르게 조 장관 부부에게 유리하게 편집되어 방송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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