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새로운 수술법 방광 대치 형성술
방광암 새로운 수술법 방광 대치 형성술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10.17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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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방광암 환자의 20~30%가 시술 받는 방광 대치 형성술이란 환자 본인의 장을 이용해 방광을 만들고 소변을 배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술이다. 하지만 여성 방광암 환자에게 방광 대치 형성술을 시행했을 때에는 요실금 또는 소변을 못 보는 등의 배뇨관련 부작용이 심해 소변주머니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배뇨관련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여성의 생식기를 그대로 보존하는 방법으로 방광 대치 형성술을 시행했다. 기존에는 여성생식기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이 시술법을 행했을 때 배뇨 관련 부작용이 심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여성생식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환자의 장을 이용해 방광을 만들어 삽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환자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소변주머니를 차지 않고 생활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소변도 정상적으로 보며 주간에는 요실금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소변 주머니를 없애고 생식기를 그대로 보존하는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기존 방광암 환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이나 삶의 질 저하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질, 자궁, 난소, 나팔관 등 여성 생식기를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부부 생활도 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암 완치후 임신도 가능하다. 여성 방광암 환자가 국내 최초로 생식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변주머니가 아닌 자신의 장을 이용한 인공 방광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사례로, 향후 방광암 수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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