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우울한 감정만 느끼는 우울증 환자보다, 극단적으로 좋은 기분을 느낀 후 우울한 상태에 빠진 조울증 환자가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높다. 학계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 시도율은 15%, 조울증 환자는 25%로 추정한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우울증으로 착각해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조증 상태가 갑자기 찾아오는 등 치료가 제대로 안 이뤄진다.
우울증의 경우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조울증은 기분안정제를 복용한다. 기분이 극단적으로 좋아지거나 충동적 공격적 파괴적으로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치료를 받더라도 93%는 재발되기 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증상을 평생 관리해야 한다. 만약 병의 샹태가 심각해서 돌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이면 입원치료를 해서 자살 시도를 막아야 한다.
조울증은 환자가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은 병이다. 환자는 '기분이 정말 좋다' 어떤 일이든 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로만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평소에 우울감을 잘 느끼고 소극적이거나 조용하던 사람이 적극적 충동적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면 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환자 스스로도 평소에는 우울감을 주로 느끼는데, 갑자기 ▲말이 많아지고 빨라졌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벌리거나 ▲충동 구매를 하거나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워 소리를 지른 적이 있거나 ▲성적 욕구가 많아지는 식의 변화를 느꼈다면 한 번쯤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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