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악플러와 전쟁 선포···"설리법 만들자"
연예계, 악플러와 전쟁 선포···"설리법 만들자"
  • 뉴시스
  • 승인 2019.10.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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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과도하게 시달리던 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25·최진리)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이후 연예계가 악플러와 본격적으로 맞서고 있다. 

이미 여러 연예인이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앞서 세상을 떠났던 만큼 악플에 대한 우려는 여러 번 제기됐다.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지만 매번 유야무야됐다.

연예인이 악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에 따른 법적대응밖에 없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만큼 무조건적인 고소도 힘들다.
  
특히 평소 마음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설리는 악플러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JTBC2 '악플의 밤'에서 "악플러를 고소했는데 동갑내기 명문대 재학생이더라. 취업이 힘든 전과자로 만들기가 그래서 선처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질 나쁜 악플러들은 설리의 이런 여린 마음을 악용했다. 오히려 설리에게 무작정 악플을 쏟아 부었다. 소속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으나 빈도수가 너무 잦았다.

최근 여러 연예인들과 소속사들이 "선처가 없다"며 악플러에게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정보통신망을 통해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대부분의 악플러는 낮은 벌금을 받는데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연예계 단체들 사이에서 악플러와 악플러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속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는 "더 이상 근거 없는 언어폭력(악플)으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매협 회원 소속 연예인 보호 차원에서 초강경한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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