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핏줄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
다리 핏줄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10.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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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라고 해서 모두 핏줄이 맨눈으로 보일 만큼 도드라지는 것은 아니다. 핏줄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는데, 관통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해당한다. 이때는 겉보기에 문제가 없어도 초음파로 검사하면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자주 저리는 등 피로감이 오래 가고, 발바닥이 후끈거리듯 아프면 단순 피로로 여겨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특히 다리가 아픈 게 피로 떄문이라고 생각해 뜨거운 찜질을 하거나 사우나를 가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정맥류 환자가 뜨거운 찜질이나 사우나, 족욕을 하면 혈관이 더 확장되고 정맥 탄력이 떨어져 오히려 증상이 심해진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먼저 정맥 초음파 검사로 질환을 확인한다. 치료할 때는 주로 정맥에 '경화제'라는 약물을 넣어 혈관을 닫거나 수술을 통해 늘어난 혈관을 제거한다. 최근에는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정맥내 치료'가 권장된다. 정맥 내 치료에는 열을 이용해 혈관을 닫는 고주파 치료와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하지정맥류를 완화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고, 발목과 무릎을 돌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다리를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발이 편한 운동화나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다리가 받는 압력이 커지므로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잘 때는 다리 밑에 베개를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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