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불출마' 만류에도…표창원·이철희 "철회 없다"
與지도부 '불출마' 만류에도…표창원·이철희 "철회 없다"
  • 뉴시스
  • 승인 2019.10.25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익표 "당지도부 표창원·이철희 출마 설득할 것"
표창원 "불출마 철회 없다…심사숙고 끝에 결정"
이철희 "번복 없다…갈 분은 가고 올 분은 오는 것"
다음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다음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이철희 의원은 지도부의 '불출마 만류'에도 "입장을 번복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표 의원은 24일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면서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이 의원도 지난 15일 "의원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 그래서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열흘새 이어진 '스타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에 여당 지도부는 25일 "의원들을 설득해 불출마를 만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에서 두 분에 대해 만류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초선의원이지만 다양한 의정활동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분들인데 지도부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께서 설득을 하실 것 같다"면서 "진심은 알겠고 인간적 고뇌에 대해선 동료의원으로서 충분히 공감하지만 정치개혁과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들이기 때문에 당에서 좀 더 설득하고 만류하겠다"고 했다.

이에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출마 철회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하게 확인드린다"며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 이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 등 공직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자리에서 제 역할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서 따로 연락온 것은 없었다"면서 "무슨 (사퇴) 번복이냐"고 말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돌아올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내가 다음 총선 말고 초선의원으로서 정계에서 한탄 느끼고 돌아올 일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갈 분은 가고 올 분은 오고 그런 거다"라고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