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결과 "지하수 염분 영향 거의 없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 실험결과 "지하수 염분 영향 거의 없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10.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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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임) 생태계 복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험결과 '하천의 표층과 중층에 큰 염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6월과 92회에 걸쳐 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굿둑 수문개방에 따른 바닷물 유입 시 염분이 지하수에 끼치는 영향 등을 조사했다.

6 1차 실험에서는 하굿둑 수문 1기를 38분간 부분 개방해 64t의 바닷물을 유입시켰다. 유입된 염분은 밀도 차이에 의해 하천의 최저층으로 가라앉았다. 그로 인해 하천의 표층과 중층에 큰 염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저층은 고염분이 얇은 층(0.51m)을 이뤄 하굿둑 상류로 이동했다.

이후 이어진 2차 실험에서는 1차 실험결과를 토대로 101t의 바닷물을 51분간 유입시켜 염분의 침투양상을 검증했다.

그 결과 바닷물 유입에 따른 하굿둑 주변 지역 지하수의 염분 변화는 2차 실험에서도 1차와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굿둑 상류 약 25범위 내 관측정 52곳 중 5개 관정에서 염분 변화가 관측됐으나, 평상시 변화범위에 해당하는 염분 변화로 수문 단기개방에 따른 관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험은 다양한 실측자료를 확보하고, 바닷물 유입 및 유출 수치모형을 정교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낙동강 하굿둑 생태계 조성방안 마련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하굿둑 개방에 따른 농업·수산업·취수원·지하수 등 분야별 염분 영향에 대한 피해와 그에 따른 대책 등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개방시간과 개방 수준을 확대해 한 차례 더 실험을 진행하며, 하굿둑 수문개방에 따른 영향을 장기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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