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예타 통과…2025년까지 1600억 투입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예타 통과…2025년까지 1600억 투입
  • 뉴시스
  • 승인 2019.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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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해수부, 조선산업 패러다임 전환 대비해 공동 추진
지능형 항해시스템·기관 자동화 시스템 개발…울산서 실증
"2025년 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 1550억달러에 달할 것"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작한 무인선박 '아라곤 2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작한 무인선박 '아라곤 2호'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1603억원을 투입할예정이다.

자율운항선박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요소기술이 집약된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 사업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레벨 3 수준의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는 완전무인선박(레벨 4) 이전의 부분 자율단계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자율항해, 기관실 제어 통합 플랫폼, 충돌·사고방지, 상황인식,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기관 스스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예측·진단할 수 있는 '기관 자동화 시스템'도 만든다.

개발된 기술의 검·인증과 실증은 울산 고늘지구에 구축될 예정인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 초기부터 IMO,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의 표준화 활동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자율운항선박 도입 시 연료비 절약,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최대 22% 선박 운영비 감축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박에 의한 해양사고의 80%가량은 인적 과실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 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 규모가 15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등과 기술개발부터 인증, 테스트, 국제표준 제정 등 국제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2030년경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50%까지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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