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한국, LG배 탈환···4년 만에 중국 제쳤다
[바둑]한국, LG배 탈환···4년 만에 중국 제쳤다
  • 뉴시스
  • 승인 2019.10.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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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박정환 9단, 내년 2월 결승 격돌

 한국이 4년 만에 LG배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19회 LG배 챔피언 박정환 9단이 중국 선수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 9단과 박 9단은 30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전에서 각각 중국의 커제 9단과 타오신란 7단을 꺾었다.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대결한 신 9단은 19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개인 첫 LG배 결승 진출이자 상대전적 6연패 사슬을 끊는 승리였다.

신진서 9단은 "평소 연구한 모양이 초반에 나와 잘 풀렸다. 이후 만만치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중앙 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이겼다"고 평했다. 이어 "박정환 9단과의 결승전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면서 "남은 기간동안 장고 대국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9단은 타오신란 7단에게 375수 만에 흑 3집반승했다. 초중반 고전했으나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은 "초중반에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고 상대가 실수 없이 잘 두어 계속 밀렸다"며 "중앙에서 상대가 실리로 손해를 보면서 패를 결행한 것이 판단미스였고,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결승전에서는 체력도 보강하고 잘 준비해서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4년 만에 '형제대결'을 성사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 9단은 신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5승 4패로 앞서있다.

신 9단은 입단이후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20세 이전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다. 박 9단은 다섯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이자 2015년 19회 대회에 이은 두 번째 LG배 우승컵을 노린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총규모 13억원의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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