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순위로 고려대 박정현 지명…고졸 김형빈, SK행(종합)
LG, 1순위로 고려대 박정현 지명…고졸 김형빈, SK행(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1.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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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택 아들 김진영, 전체 3순위로 삼성행
41명 가운데 22명 지명…전체 지명률은 53.7%
고려대 박정현(사진=한국농구연맹)
고려대 박정현(사진=한국농구연맹)

프로농구 창원 LG가 센터 박정현(고려대)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수 41명 가운데 전체 1순위로 박정현을 지명했다.

204㎝ 110㎏의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박정현은 일찌감치 유력한 1순위 지명자로 꼽혔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월드컵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이 소집한 국가대표 훈련 명단에도 소집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단상에 오른 현주엽 LG 감독이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1라운드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공교롭게도 현 감독은 지난 1998년 KBL 최초의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SK 유니폼을 입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21년 만에 선 드래프트 무대에서 그는 고려대 후배를 지목했다.

LG는 지난달 28일 열린 순위 추첨식에서 다소 낮은 확률을 뚫고 1위를 차지했다.

총 추첨볼 200개를 넣고 전년도 순위에 따라 확률을 배분해 추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위 1~4순위를 정하는 1차 추첨은 전년도 순위에 따라 추첨 확률을 배분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오른 LG는 전주 KCC와 함께 10개의 볼을 넣어 확률이 5%에 불과했지만 1순위 지명권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2순위 안양 KGC인삼공사는 연세대의 수비형 센터 김경원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하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경원(사진=한국농구연맹)
안양 KGC인삼공사 김경원(사진=한국농구연맹)

199㎝ 100㎏의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가장 긴 215㎝의 윙스팬(양팔을 양쪽으로 벌렸을 때의 길이)으로 주목을 받았다.

3순위 서울 삼성은 고려대 출신의 가드 김진영을 뽑았다.

1998년생인 그는 이번 드래프트에 조기 참가했다. 193㎝ 63㎏의 신체조건을 가진 장신 가드다. 90년대 농구 스타였던 김유택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지명 직후 "말랐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국의 케빈 듀란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순위 고양 오리온은 상명대 가드 전성환을 선발했다. 이번 시즌 대학 리그 전경기에 출전한 가드다.

5순위 서울 SK는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 유일한 고졸 선수인 김형빈을 선발했다. 안양고를 선발한 그는 202㎝ 100㎏의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포워드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한 송교창, 지난해 울산 현대 모비스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서명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고졸 1라운드 지명 선수다.

김형빈 서울 SK(사진=한국농구연맹)
김형빈 서울 SK(사진=한국농구연맹)

6위 원주 DB는 성균관대 출신의 센터 이윤수(204㎝ 108㎏)을, 7위 부산 KT는 중앙대 출신의 포워드 문상옥(191㎝ 81㎏), 8위 KCC는 중앙대 출신 가드 김세창(182㎝ 73㎏)을 선발했다.

9위 인천 전자랜드는 연세대 출신의 포워드 양재혁(192㎝ 90㎏)을 뽑았다. 그는 양원준 전 WKBL 사무총장의 아들로, 남동생 양재민(네이쇼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여동생인 양지원(숙명여중)도 농구 기대주다.

1라운드 마지막 순위인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 출신의 포워드 박준은(194㎝ 85㎏)의 이름을 불렀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지명의 역순으로 이어졌다. 중앙대 포워드 이진석(197㎝ 88㎏)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경희대 센터 박찬호(200㎝ 104㎏)는 12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13순위 KCC는 포워드 곽동기(193㎝ 102㎏)를 지명했다. 14순위 KT는 건국대학교 가드 최진광(175㎝ 70㎏)를 뽑았다.

DB는 15순위서 일반인 참가자인 김훈(195㎝ 90㎏)을 선발했다. 연세대를 휴학 중인 그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3x3 23세 이하(U-23) 월드컵에 나선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양대 출신 포워드 박상권(194㎝ 87㎏)은 SK에 16순위로, 연세대 출신 가드 김무성(185㎝ 80㎏)은 오리온에 17순위로 선발됐다. 성균관대 출신 이재우(186㎝ 80㎏)가 1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9순위 KGC인삼공사는 지명하지 않았다. 2라운드 마지막으로 나선 LG는 명지대학교 출신 포워드 이동희(193㎝ 97㎏)를 선발했다.

3라운드 첫 지명권을 가진 LG는 지명하지 않았다. 22순위로 나선 KGC인삼공사는 성균관대 출신의 가드 임기웅(178㎝ 80㎏)을 뽑았다.

23순위부터 27순위, 29위와 30위는 지명을 행사하지 않았다. 28순위 KCC는 경희대 출신 가드 권혁준(180㎝ 75㎏)을 선발해 박수를 받았다.

4라운드 31순위부터 37순위까지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39순위 KGC인삼공사가 중앙대 출신 센터 박건호(200㎝ 103㎏)를 불렀다. 이 지명이 마지막이었다.

전체 41명의 신청자 가운데 22명이 유니폼을 입었다. 총 53.7%의 지명률이다. 지난 시즌 45.7%의 지명률보다는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역대 1군 지명률인 57.1%에 비하면 다소 낮다.

선수들은 각 구단의 13번째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가장 빠른 구단은 6일 13번째 경기를 치르는 LG다.

D리그 출전은 오는 11일 개막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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