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아침 잠이 없어진다
나이들면 아침 잠이 없어진다
  • 최성준 객원기자
  • 승인 2019.11.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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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노인 들은 아침 잠이 없어 일직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사람이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논-렘'이라는 4단계를 거쳐야 한다. 수면 구조가 정상이라면 논-렘에서 렘으로 이어지는 주기를 하룻밤에 4~6회 반복한다.

논-렘 단계는 '서파 수면'이라고도 하는데, 낮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으로부터 의미를 끌어내고 정리한다. 뇌의 해마는 서파 수면을 통해 온갖 사건에 대한 기억을 정립하고 맥락 속에서 파악한다. 서파 수면은 또 절차와 관련된 기억을 뚜렷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청년기 수면의 20%를 차지하던 서파 수면이 중년에 이르러 3%를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45세 무렵까지 대다수 남자들은 서파 수면 능력을 완벽하게 상실한다.

 

또한 노년층은 불면증을 앓으면서 잠이 없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통증 호흡기계질환 심혈관계질환 같은 다양한 신체적 문제가 많은데, 이런 신체 질환은 잠을 쉽게 들지 못하게 하거나 잠에서 자주 깨게 만든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초저녁에 잠이 오고 새벽에 일찍 깨게 되는 생체 리듬이 앞 당겨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노인 고유의 수면-각성 주기가 실제 생활과 일치하지 않으면 수면의 질 저하와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피로를 자주 느끼고 예비능력을 잃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수시로 졸리게 되고 낮잠의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낮잠 자는 시간도 늘어난다. 결국 자연스레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불면증을 앓다가 밤낮이 바뀌어 버리는 수도 있고, 생활의 리듬이 엉망으로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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