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심상정, 통일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이해찬·심상정, 통일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 뉴시스
  • 승인 2019.11.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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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일부에 어떻게든 금강산 다녀야 한다 말해"
"우리만 못 가…제재 풀어 백두산까지 관광할 날 오길"
심상정 "규제 우회하는 방안 많아… 재개 선언해야"
"김연철 장관, 美와 제재 완화까지 적극 협상하길 촉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날'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날'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통일부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날' 행사에서 "지난번 통일부 장관께도 제가 말씀드렸다. 어떻게 해서든지 금강산은 다닐 수 있도록 풀어내야지, 이 상태로 시간만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에 정상회담이 잘 돼 남북관계가 풀어지는가 싶었는데 북미회담이 잘 안 돼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강산에 있는 여러 관광시설이 아주 녹슬고 황폐해진 모습을 TV에서 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며 "아마 북한에선 금강산을 원산지구와 갈마지구를 합쳐 국제관광지로 만드려는 구상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있는 시설로는 어차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지을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한에 여행을 못하는데 사실 평양에 가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 고려호텔 방이 꽉 차는 정도"라며 "우리만 아직 남북이 경색돼 못 가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북관계를 잘 풀어 이산가족이 함께 상봉하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금강산 제재를 풀어 금강산 만이 아니라 백두산까지 관광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뒷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앞줄 왼쪽) 정의당 대표, 김홍걸(뒷줄 왼쪽 두번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해찬(뒷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앞줄 왼쪽) 정의당 대표, 김홍걸(뒷줄 왼쪽 두번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화협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심 대표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께서 일요일에 미국을 가신다는데, 그 전에 규제를 우회하는 방안으로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선언하고 가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서 미국과 협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규제와 한미동맹은 중요하지만 사사건건 규제와 상관없는 문제까지 발목이 잡혀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금강산 관광 같은 경우에는 규제를 우회하는 방안도 많다"며 "그런 방법이라도 분명하게 재개를 선언하고 가셔서 미국과 제재 완화까지 적극적으로 협상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를 시작한 뒤 여야 불문하고 들은 말이 있는데 외교와 안보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그런데 우리 정치 현실은 한반도 문제가 가장 첨예한 정쟁 의제가 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분단의 다리 밑으로 물이 계속 흘러야 한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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