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매에서 환수된 128년 전 불화 신중도, 부산 범어사로 귀환
미국 경매에서 환수된 128년 전 불화 신중도, 부산 범어사로 귀환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11.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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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1960년대 해외로 유출되어 떠돌던 조선 후기 불화 '신중도'가 부산 범어사로 돌아왔다.

신중도
신중도

범어사(대한불교 조계종 금정총림)20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불자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중도 환수 봉안식을 개최했다.

범어사는 오는 27일까지 신중도를 불자 등 일반에 공개해 참배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신중도는 성보박물관에 봉안되며 문화재 지정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보존처리를 거쳐 현재 신축 중인 범어사 성보관에 전시하게 된다

1891년에 승려 화가 민규(玟奎)가 제작한 범어사 신중도는 여러 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가로 144.8, 세로 146.1의 크기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9월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문화재 모니터링 중 신중도 1점을 발견하고, 조계종과 공유했다. 

이후 조계종은 지난 달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 받아 30일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국내 반입 후 발견된 신중도의 봉안처와 출처를 확인한 결과, 이 불화가 현재 범어사에 남아있는 '칠성도'와 화기의 구성 내용이 비슷해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던 작품으로 추정했다. 

범어사 측은 "신중도가 보관될 성보박물관은 불교 문화재를 보관, 전시, 연구하는 불교 문화재 전문 박물관이다. 신중도 환수를 계기로 현재 해외로 유출된 범어사의 성보들을 온전히 제 위치로 환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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