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창원에서 경남 첫 퀴어축제와 퀴어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주최 측과 반대 단체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 옆 중앙대로에서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전국에서 약 3,800여 명의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가 참석하여 인권 보호와 성적 다양성 알리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부스 활동(오전 11시), 무대 공연(오후 1시∼오후 3시 30분), 행진(오후 4시∼오후 5시 30분), 마무리 집회(오후 6시∼오후 7시)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같은 시간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보수단체들 역시 KBS 창원방송총국 인근 도로에서 2만여 명 규모의 퀴어 반대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대 퀴어축제가 열리는 장소와는 불과 수백m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혹시 모를 양측간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8개 기동중대와 일선 근무 경찰관들로 구성된 18개 1단위 부대, 3개 여경 제대 등 1,4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일부 인력은 부산 등 타 지방경찰청에서 지원받는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퀴어축제와 반대 집회 측이 아예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분리하기 위해 각 현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교통 혼잡이 빚어지지 않도록 교통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 당일에는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