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프면 하지정맥류 의심
새벽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프면 하지정맥류 의심
  • 지태영 기자
  • 승인 2019.12.04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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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정맥부전의 일종으로 다리에 꾸불꾸불 혈관이 튀어 나오는 혈관 질환이다.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정맥 내 판막이 망가지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사진 출처: 서울아산병원)
(사진 출처: 서울아산병원)

하지정맥류는 일반적으로 가족력, 과체중, 운동부족,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이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좀 더 흔하고, 특히 임신을 했을 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깰 수도 있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처럼 나타나기도 하고, 병이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뭉쳐져 보이고 만지면 아픈 부위도 있다.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피부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환자의 증상, 가족력 등에 대한 문진과 의사의 간단한 진찰을 통해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도플라 초음파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되고, 때로는 컴퓨터 단층 정맥 조형술이 진단 및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을 준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으로는 압박 스타킹 착용과 약물 경화 요법, 정맥 내 레이져 요법, 수술 요법이 있다.

압박 스타킹 착용 요법은 압박 스타킹을 발등부터 무릎 또는 장단지까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혈관 외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착용을 하게 되는데 이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약물 경화 요법은 하지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해서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하여 혈액의 흐름을 다른 정맥 쪽으로 유도함으로써 늘어난 정맥이 막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정맥 내 레이져 요법은 늘어난 정맥 내로 레이져 광 섬유를 넣은 다음 레이져를 발산하여 병든 정맥으로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수술 요법은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에 몇 군데 작은 피부 절개를 한 다음 병든 정맥 조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고 피부 절개 상처가 남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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