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부분의 기금 활용도가 미진하면서 금액을 늘리는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주환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 기금 사용 비율은 2017년 평균 37.48%, 2018년 평균 40.38%로 나왔다.
이는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이 의원이 2020년도 부산시 예산안 심사를 하면서 파악됐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남북교류협력기금은 2017년부터 2년간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회계로 전환 가능한 통합관리기금의 사용률은 99.69%였다.
총 기금 18개 중에서 2년간 10% 미만의 사용률을 보인 기금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비롯해 '집단에너지시설기금' '재해구호기금' '투자진흥기금' '체육진흥기금' 등 7~8개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기금 활용도가 미진한데도 불구하고 시는 금액을 늘리는데만 급급하다"며 "출산장려 및 양성평등기금, 중소기업육성기금, 식품진흥기금 등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금이 오히려 사용률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금 수는 줄이고 기금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기금 운용에 대해 부산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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