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입 주위가 떨리는 반측성 안면 경련
눈 입 주위가 떨리는 반측성 안면 경련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12.2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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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측성 안면 경련은 얼굴 한쪽이 반복적으로 떨리는 질환이다. 표정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이 인접한 혈관에 자극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한쪽 얼굴에서만 발생한다.

 

반측성 안면 경련은 뇌 신경 질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은 뇌간에서 분리돼 나오는데, 이때 나이가 들면서 뇌간 주위 혈관이 늘어져 안면신경에 들러붙어 계속 자극을 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반측성 안면 경련 증상은 주로 눈이나 입 주위 떨림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한쪽 눈 주위 근육이 떨리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광대, 볼, 입 등 경련 부위가 점차 확대되며 근육 수축, 마비, 감각 이상, 청력 감소 같은 증상으로 악화된다.

많은 환자가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는 안면 마비로 잘못 알고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안면 마비는 운동 기능 저하로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면서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질환인 반면, 반측성 안면 경련은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 기능 항진으로 생기므로 치료법이 안면 마비와는 완전히 다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 역시 차이가 있다. 안면 마비가 한쪽 얼굴 근육에 마비가 나타나 입 모양 등이 비뚤어지고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이라면, 반측성 안면 경련을 의심한다. 반측성 안면 경련은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눈꺼풀이 떨리는 것이 1단계, 눈꺼풀에 이어 입꼬리가 떨리고 딸려 올라가는 증상이 2단계다. 안면 경련은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2단계부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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