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다 밟혀 아픈 사마귀와 티눈
걸음마다 밟혀 아픈 사마귀와 티눈
  • 전현철 기자
  • 승인 2019.12.23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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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피부와 점막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마귀는 노출 부위인 손, 발, 다리, 얼굴에 주로 발생하며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잘 발생한다. 사마귀는 임상 양상에 따라 보통 사마귀, 편평사마귀, 손발바닥사마귀, 성기사마귀로 구분한다.

HPV 감염은 표피와 점막에 균열이 생긴 부위를 통해 일어나며 습기가 많은 환경은 균열을 촉진한다.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에서 발바닥 사마귀 감염이 흔히 발생한다. 감염이 일어난 후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하면 일반적으로 2~9개월 잠복기 후 사마귀가 나타난다.

대부분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년간 지속하면서 병소의 수가 증가해 난치성 사마귀로 변할 수 있다.

보통 사마귀는 사마귀 중 가장 흔한 것으로 표면이 거칠고, 융기돼 있어며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손등이나 손톱 주위뿐만 아니라 얼굴, 입술, 혀, 코, 후두에도 생긴다. 어린이에게는 흔히 손발톱 가장자리와 손등에 다발성으로 발생한다.

사마귀의 치료는 환자 나이, 면역 상태, 사마귀 위치나 크기, 숫자, 2차 세균 감염 여부에 따라 다르다. 전기소작법, 냉동요법, 살리실산, 젖산, 포도필린, CO2레이저, 단순 절제술 등으로 사마귀를 없애는 방법이 사용된다.

티눈은 만성적인 과도한 비틀림이나 마찰력에 의해 발생한다. 이런 힘이 1㎠ 이상의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 살이 발생하고, 국소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생긴다. 하이힐을 신거나, 조깅이나 걷기 등을 심하게 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청소년들에게 티눈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성인보다 발이 덜 딱딱하기 때문이며, 급격하게 자라면서 발에 신발이 잘 맞지 않아 발생하기도 한다.

티눈 증상을 완화하려면 발생의 주원인이 되는 마찰이나 압력을 피하는 게 우선 필요하다. 교정 신발을 신고 보행습관을 교정하고 압력이 계속 가해지는 부위에 패드 등을 사용해 완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마귀와 티눈의 중요한 임상적 감별점은 사마귀는 두꺼운 표면 각질을 깍아 보았을 때 정상출혈이 관찰되는 반면 티눈은 뚜렷한 각질핵이 나타난다. 맨눈으로 감별이 어려운 경우 피부 확대경을 이용하면 정상출혈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티눈은 체중과 압력을 잘 받는 부위에 자주 발생하지만, 사마귀는 그것과는 관계없이 생기고 주변에 옮기기 때문에 위성 병변이 관찰된다. 사마귀는 병변을 손가락으로 꼬집듯이 잡을 때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지만, 티눈은 누를 때 통증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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