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의 농가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3일 '2018년 부산시 농가의 모습' 통계 자료를 발표하고 지난해 부산 농가 수는 7,487가구로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99가구(1.3%) 증가했지만, 농가 인구는 1만7,400명(남자 8,634명, 여자 8,766명)으로, 2009년 대비 4,694명(-21.2%)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농가 수는 0.55%, 농가 인구 비율은 부산 전체 인구의 0.51%로 2009년 대비 각각 0.04%포인트, 0.12%포인트 줄었다.
부산 농가의 가구 유형은 2인 가구(59.8%)가 가장 많았고 3인 가구(15.5%), 1인 가구(12.4%), 4인 가구(9.3%), 5인 이상(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009년보다 0.7명이 줄었다.
나이별 농가 인구는 60대(34.7%), 70대(18.8%), 50대(18.3%), 20대(7.7%), 80대 이상(6.4%), 40대(5.6%), 30대(5.0%), 0대(2.3%), 0~9세(1.1%) 등의 순이다.
특히 고령 농가 인구는 7,373명(42.4%), 80세 이상 농가 인구는 1,116명이다. 이는 2009년 대비 각각 2,153명(41.2%), 439명(64.8%)이나 증가했다.
농가 인구의 농업 경력은 20년 이상이 전체의 67.6%로 가장 많았으며 농가 경영형태는 전업농가가 55.1%로 절반을 넘겼다.
영농형태별 농가 수는 채소·산나물 3,503가구(46.8%), 논벼 1,623가구(21.7%), 과수 1,362가구(18.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부산 전체 농가 중 정보화기기 활용 농가는 5,832가구(77.9%)로, 2009년 대비 5,148가구(752.6%)나 증가했다.
농가별 경지 규모는 0.5㏊ 미만이 66.1%로 가장 많았고, 05∼1㏊ 21.5%, 1∼2㏊ 9.1%, 2㏊ 이상 2.9%로 나타났다.
농가별 수확물 판매금액은 120만∼1천만 원 미만이 50.5%로 절반에 달했고 1천만∼3천만 원 미만은 25.8%였다.
판매금액 1억 원 이상은 2.0%에 그쳤고 판매하지 않는다는 농가도 7.3%에 달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산업단지 및 택지 개발로 인한 전업 및 전출 인구증가와 고령으로 인한 농업 포기 등의 이유로 농가 인구가 감소 된 거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