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치료 안전도 높이는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
뇌경색 치료 안전도 높이는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
  • 오신기 기자
  • 승인 2019.12.24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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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은 뇌사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 때문에 뇌혈관을 얼마나 빨리,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뚫어주는냐가 치료법의 핵심이다.

급성 뇌경색의 주요 원인은 크게 심장과 혈관 자체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심장 문제의 경우, 심방세동과 같이 심장의 불규칙한 박동으로 심장 안에 고이는 혈액이 생기고, 이로 인해 생긴 혈전이 심장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주요 뇌혈관을 막게 된다. 혈관 자체가 문제인 경우는 동맥 경화로 혈관 협착이 진행되면서 신생 혈전이 주요 뇌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산소와 영양이 뇌에 공급되지 않아 뇌 조직이 괴사하고 이로 인해 편마비, 언어장애, 급성호흡부전, 의식 저하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지어 뇌사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급성 뇌경색 치료는 증상 발생 후 3~5시간 이내에 '정맥 혈전용해술'로 막힌 뇌혈관을 뚫는 게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졌고 병원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다. 정맥 혈전 용해술의 혈관 재개통률은 대체로 50% 내외다. 급성 뇌경색 발생 후 3개월 내 독립적으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는 경우는 30% 내외로,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계적 혈전 제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임상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기계적 혈전 제거술 은 뇌혈관 내로 미세한 도관을 삽입하는 스텐트 혈전 제거술과 관을 통해 혈전을 흡입하는 미세 도관 흡입술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기계적 혈전 제거술에서 더욱 진보한 방식이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이다.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은 기계적 혈전 제거술의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이용한다. 즉 스텐트를 혈전을 포함하게 펼친 후 혈전근위부 말단에 미세 도관을 위치시켜 혈전 흡입과 동시에 스텐트 혈전 제거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기존 스텐트 혈전 제거술은 스텐트 회수 시 혈전이 같이 끌려 내려오지 않는 단점이 있으며, 미세 도관 흡입술은 혈전이 중간 부위에서 끊어질 수 있다. 이런 두 방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혈전 전체에 스텐트를 펼치고 혈전 근위부에 미세 도관을 위치시켜 스텐트와 미세 도관 흡입을 동시에 이용,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 하이브리드 혈전 제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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