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가 너무 안 자라 걱정
우리 아이 키가 너무 안 자라 걱정
  • 최준영 기자
  • 승인 2019.12.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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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저신장이란 나이와 성별이 같은 아이 100명을 키 순서대로 세웠을 때 맨 앞에서부터 세 번째까지, 다시 말해 하위 3%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초등학생인 경우 1년간 키가 4cm 이상 자라지 않았다면 저신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이라면 적어도 1년에 5cm 이상 자라기 때문이다.

 

자녀의 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이다. 부모가 모두 키가 작은 환경적 요인, 느린 뼈 성장이나 출생 저체중 등 병리적인 요인, 성장호르몬 결핍 같은 염색체 이상, 터너 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질병에 의해서도 저신장증이 발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성장호르몬 치료 대상이 되는 경우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콩팥 기능 이상으로 인한 저신장, 자궁 내 성장 지연과 터너 증후군 등 일부 유전자 질환에 의한 저신장인 경우로 제한된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 이전에 해야 효과가 있다. 대개 2~4년 정도 주사한 경우 예측되는 성인 키보다 6~8cm 정도 더 키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져 성장판이 이미 닫힌 경우에는 거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박 전후나 저학년 시기에는 성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호르몬 주사는 매일 집에서 주사로 맞게 되는데, 부모나 본인이 팔, 배, 엉덩이, 허벅지 등에 주사하면 된다. 될 수 있으면  잠자기 1~2시간 전에 맞는 것이 좋다. 주삿바늘이 가늘어서 그다지 아프지 않고, 운동이나 목욕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제한이 없으며, 열이 나거나 감기약을 먹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작은 주사기, 펜, 기계 형태 등 다양한 제형의 주사기 시중에 나와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제품도 있다. 부모들의 우려와 달리 성장호르몬 치료에는 특별히 걱정할 만한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졌다. 혈당이 올라간다든지 두통이나 갑상선호르몬 변화 등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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