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4세 젊은층실업률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악
25~34세 젊은층실업률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악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08.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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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

22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의하면 지난 7월 25~34세 실업자 수는 33만 8000명으로 1999년 43만 4000명을 기록한 후 최근 19년 새 가장 많았다. 사회진출이 가장 활발해야 할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의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7월 기준 25~34세 실업자는 2014년 30만 5000명이었다가 2015년 28만 5000명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31만 9000명, 2017년 32만 7000명을 기록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고용동향은 월ㆍ계절 등에 따라 변동성이 있으므로 통상 각 연도의 동일시점을 비교해 추이를 파악한다.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구한 25~34세 실업률은 지난달 6.4%였다. 7월 기준으로 역시 1999년 7.2% 이후 19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연령대 7월 실업률은 2014년 5.5%에서 2015년 5.2%로 낮아졌다가 2016년 6.0%, 2017년 6.3%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분류한 '청년층(15~29세)'과는 다르지만 25~34세는 청년층의 실질적인 취업동향을 판단할 연령대로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젊은 구직자는 25~34세에 밀집했기 때문이다.

10대는 경제활동 참가율 자체가 낮고 20대 초반은 병역ㆍ학업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취업을 시도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당국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실업이 심각한 이유가 복합적이라고 보고있다. 앞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 고용 부진에 관해 "산업, 교육,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며 일자리 수요부진, 미스매치가 지속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젊은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고학력 실업자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는 34만 8000명이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를 집계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의 실업자 수는 올해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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