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어깨 통증이 턱 관절 문제
목 어깨 통증이 턱 관절 문제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12.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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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턱과 아래턱이 만나는 관절 사이에는 턱관절을 완충하는 디스크가 있다. 이 디스크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가나, 닳거나,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턱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턱관절에 마모가 일어나면서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턱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입을 벌릴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난다. 심하면 턱 비대칭과 안면 비대칭 등이 나타난다.

 

턱관절은 뇌신경 12개 중 9개가 지나가는 신경 밀집 지역으로 인체에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이 때문에 뇌와 척추의 중심이 되는 턱관절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뇌신경과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두통, 이명, 불면증, 어지러움, 기억력 장애 등을 일으킨다. 이런 구조적 문제로 안구 건조, 이갈이, 코골이, 얼굴 비대칭, 체형 불균형, 목 어깨 통증 등이 발생해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턱관절 장애가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부정교합으로 인한 턱관절 장애다.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거나, 아래쪽 턱이 들어가거나 나온 경우, 턱이 좌우 중심이 맞지 않는 경우에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턱을 움직이는 부적절한 습관으로 인한 턱관절 장애다. 한쪽으로 음식을 자주 씹거나 턱을 괴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었을 때 턱관절 장애가 일어난다.

셋째, 잘못된 자세로 인한 턱관절 장애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핸드폰이나 책을 보는 습관,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PC를 볼 때 목을 쭉 빼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으로 인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화병, 긴장, 과로 등이 지나치면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수험생,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거북목으로 인해 턱관절 불균형이 올 수 있으며, 심한 이갈이를 하는 어린이에겐 성장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장년층의 경우 턱관절 이상이 있으면 뇌로 가는 신경과 혈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뇌신경계과 뇌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턱관절 이상이 있다면 턱의 통증뿐 아니라 좌우 어깨가 비대칭이거나 골반의 틀어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턱관절 장애는 경추와 골반의 불균형 즉, 몸이 틀어져 발생하는 '부정렬 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이 때문에 턱에 이상이 있다면 턱관절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전신 증상을 파악해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턱은 물론 경추와 골반 등을 함께 검사하고, 전신적인 관점에서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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