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두근 부정맥 의심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두근 부정맥 의심
  • 이성길 기자
  • 승인 2019.12.3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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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는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전깃줄이 있다. 이런 심장 전기의 간격이나 방향이 비정상적으로 변할 때 부정맥이 발생한다. 즉 부정맥이란 심장 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고르지 않은 현상을 말한다.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거나 불규칙한 것이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갑자기 실신한다거나 심정지를 일으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등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부정맥 종류는 하위분류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아무 증상도 없이 건강 검진과 같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부정맥부터 실신, 뇌졸중, 심장 돌연사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부정맥까지 다양한 종류로 세분된다.

부정맥 환자 대부분이 겪는 증상은 두근거림, 갑작스러운 울렁증, 덜컹거림, 어지럼증, 실신 등이다. 대체로 오랜 시간 지속하지 않고 짧게는 수 초간, 길게는 수십 분 정도 발생하다가 거짓말처럼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이런 사소한 증상들도 계속 반복되면 점차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면서 공황장애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정맥이라는 심장질환은 심전도 검사로 아주 간단하게 진단된다. 하지만 제일 진단하기 어려운 심장질환이기도 하다. 부정맥 대부분은 한순간 또는 짧은 시간에 발생했다가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고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심전도를 촬영하는 순간 환자를 힘들게 하던 증상이 없다면, 부정맥으로 인한 증상임을 증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심전도를 반복해서 촬영해 볼 수 있고, 온종일 심전도를 기록하는 '24시간 활동성 심전도'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부정맥은 종류, 발생 빈도, 증상의 동반 여부 같은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를 결정한다. 많은 부정맥은 항부정맥 약물로 조절할 수 있다. 심장 조직을 억제해 부정맥을 정상으로 전환하거나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

약물치료 외에는 심장 전기생리검사를 이용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찾아 그곳에 고주파를 방출, 원인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부정맥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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