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장애는 유난히 키가 작은 병적인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흔히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이 유전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유전적인 영향은 23%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나머지 77%를 차지하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키가 훨씬 더 자랄 수 있다.
아이 키가 작아 고민일 때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성장판은 부드러운 뼈 조직으로 그 안에 미세한 혈관들이 분포해 있는데,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성장이 완료된다. 이것을 성장판이 닫힌다고 표현한다. 여자는 초경을 시작한 후 2년 정도, 남자는 음모가 나온 후 3년 정도가 지나면 성장판이 서서히 퇴화하면서 단단한 뼈로 바뀌기 시작한다.
한의학에서는 성장이 느린 아이들을 호흡기 허약증, 소화기 허약증, 정신 허약증, 비뇨생식기 허약증, 운동기 허약증 등으로 분류한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은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이런 아이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동시에 해야 한다. 소화기가 약해 먹는 양이 적고 소화를 못 시키는 아이들은 소화기를 간강하게 해야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성장에 영향을 주므로 치료해야 한다.
운동을 싫어하고 골격이나 근육이 약한 아이들은 운동기 허약증에 해당하는데, 이런 경우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과 단백질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 아이 몸 상태를 진단해 근본 원인을 치료한 후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치료를 한다.
한방 치료는 아이 체질에 따라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게 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한약, 침 치료, 추나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운동요법과 식이요법도 병행하면 훨씬 더 몸을 튼튼하게 하면서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