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맞대결? 그 자체로도 굉장할 것."
"다저스, 정 많이 들어 아쉬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후 한국에 입국했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입국했다.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수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계약 소감을 전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떠났다. 메디컬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류현진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류현진은 "계약금액, 기간 모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처음 미국 갔을 때 만큼의 성적을 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항상 풀 타임을 뛰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는 내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 후 나머지는 운동 등 개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다가 1월 중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예년처럼 일본에서 훈련한 후 한국에 들어왔다가 스프링캠프로 향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토론토에서 에이스 역할 기대할텐데.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론토에 계약하러 갔을 때 반겨준 팀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잘된 거 같다. 만족할만한 계악 기간이다."
-격전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가는데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나.
"바꾸거나 할 건 없다. 내가 갖고 있는 구질과 공으로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계속 운동과 휴식을 하면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 때문에 쉬어갈 타이밍 없는데.
"지명타자 제도는 한국에서 없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바뀌지 않을 거 같다."
-상징적인 번호 99번을 달게 됐는데.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내가 가장 아끼는 번호다. 감사하다."
-아내의 내조는.
"항상 같이 상의하고 결정한다."
-제야의 종 행사는 예정돼 있었나.
"어느 정도 이야기는 돼 있었다.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 때문에 살짝 고민을 했다. 특별할 거 같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좋을 거 같다."
-새로운 환경(플로리다 캠프)에서 훈련하게 되는데.
"7년동안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했었다. 처음에 적응했듯이 이번에도 잘 적응하겠다."
-토론토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좋다. 살짝 춥긴 했지만 도시는 깔끔하고 좋았던 거 같다."
-홈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모든 구장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에서도 해봤다."
-내년에도 김용일 코치와 같이 가나.
"어려울 수도 있다. 코치님도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올해도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나.
"1월초쯤에 갈 거 같다. 2주정도 운동하고 올 것이다."
-아메리칸 리그는 타석에 못 서는데.
"아쉬울 거 같긴 하다. 타석에 설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
-에이스의 책임감과 자부심은.
"책임감은 당연하다. 그에 맞는 성적을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
-김광현과 맞대결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2, 3게임 하는데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할 것이다. 서로 안지려고 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 한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할 것 같다."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이른 시간에 경기를 하는데.
"7년 동안 경기를 본 거보다 이른 시간이겠지만 많은 응원 부탁한다."
-다저스 시절 동료들의 인사 어땠나.
"너무 고마웠다. 선수들하고 지내면서 많은 정이 들었다. 아쉽다. 리그가 다르고 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계속 연락을 할 것이다."
-리그에 강타자들이 많은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가 되면 장타를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 붙게 될텐데 어떤가.
"지만이도 올해 자리를 잡아 좋은 모습 보여준 거 같다. 많은 경기를 하게 될텐데 후배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이다. 봐주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해야한다."
-겨울이 되면 체중 감량을 했는데 이번에도 하나.
"똑같이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입단했는데 첫 해 어느 정도 성적 예상하나.
"내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론토 1선발 부담감과 책임감은.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의 입장은 다 똑같다.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시즌 각오는.
"올해처럼 아프지 안고 항상 풀 시즌을 뛰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