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억원 계약' 류현진 "내년, 풀타임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종합)
'930억원 계약' 류현진 "내년, 풀타임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2.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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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조금 더 정교한 야구 필요."
"김광현과 맞대결? 그 자체로도 굉장할 것."
"다저스, 정 많이 들어 아쉬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이 부인 배지현과 함께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12.30.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이 부인 배지현과 함께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12.30.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후 한국에 입국했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입국했다.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수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계약 소감을 전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떠났다. 메디컬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류현진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류현진은 "계약금액, 기간 모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처음 미국 갔을 때 만큼의 성적을 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항상 풀 타임을 뛰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류현진 선수는 내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 후 나머지는 운동 등 개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다가 1월 중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예년처럼 일본에서 훈련한 후 한국에 들어왔다가 스프링캠프로 향할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0.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0.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토론토에서 에이스 역할 기대할텐데.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론토에 계약하러 갔을 때 반겨준 팀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잘된 거 같다. 만족할만한 계악 기간이다."

-격전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가는데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나.

"바꾸거나 할 건 없다. 내가 갖고 있는 구질과 공으로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계속 운동과 휴식을 하면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 때문에 쉬어갈 타이밍 없는데.

"지명타자 제도는 한국에서 없었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바뀌지 않을 거 같다."

-상징적인 번호 99번을 달게 됐는데.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내가 가장 아끼는 번호다. 감사하다."

-아내의 내조는.

"항상 같이 상의하고 결정한다."

-제야의 종 행사는 예정돼 있었나.

"어느 정도 이야기는 돼 있었다.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 때문에 살짝 고민을 했다. 특별할 거 같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좋을 거 같다."

-새로운 환경(플로리다 캠프)에서 훈련하게 되는데.

"7년동안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했었다. 처음에 적응했듯이 이번에도 잘 적응하겠다."

-토론토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좋다. 살짝 춥긴 했지만 도시는 깔끔하고 좋았던 거 같다."

-홈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모든 구장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에서도 해봤다."

-내년에도 김용일 코치와 같이 가나.

"어려울 수도 있다. 코치님도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올해도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나.

"1월초쯤에 갈 거 같다. 2주정도 운동하고 올 것이다."

-아메리칸 리그는 타석에 못 서는데.

"아쉬울 거 같긴 하다. 타석에 설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

-에이스의 책임감과 자부심은.

"책임감은 당연하다. 그에 맞는 성적을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

-김광현과 맞대결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2, 3게임 하는데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할 것이다. 서로 안지려고 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 한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할 것 같다."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이른 시간에 경기를 하는데.

"7년 동안 경기를 본 거보다 이른 시간이겠지만 많은 응원 부탁한다."

-다저스 시절 동료들의 인사 어땠나.

"너무 고마웠다. 선수들하고 지내면서 많은 정이 들었다. 아쉽다. 리그가 다르고 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계속 연락을 할 것이다."

-리그에 강타자들이 많은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가 되면 장타를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 붙게 될텐데 어떤가.

"지만이도 올해 자리를 잡아 좋은 모습 보여준 거 같다. 많은 경기를 하게 될텐데 후배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이다. 봐주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해야한다."

-겨울이 되면 체중 감량을 했는데 이번에도 하나.

"똑같이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입단했는데 첫 해 어느 정도 성적 예상하나.

"내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론토 1선발 부담감과 책임감은.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의 입장은 다 똑같다.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시즌 각오는.

"올해처럼 아프지 안고 항상 풀 시즌을 뛰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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