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엄마나 집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가 엄마나 집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0.01.10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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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 또는 애착대상과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나이에 비해 심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대개의 경우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지나치게 가까워서 부모는 자녀에게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며 아동의 성격은 의존적이고 부모의 사랑을 지나치게 갈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으며, 가족 내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더 흔히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리불안장애 아이들은 자신 혹은 애착대상에게 불행한 일이 생겨서 다시는 보지 못하거나 큰 부상을 당할 것 같은 불안으로 인해 애착대상이 항상 옆에 있어야 안심을 하고 잠시라도 없으면 있나 없나 확인을 하려고 한다. 집에서 떠나 혼자서 자야 되는 수학여행이나 여름캠프 같은 것을 싫어하며, 마지 못해 가더라도 자주 전화를 해서 부모의 존재를 확인하고 위로를 받으려고 한다.

질환의 진단은 정신과의사의 면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고, 품행장애나 우울장애, 사회골포증과의 감별진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분리불안의 증상이 학교를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심각한 증세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아동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등교, 심부름 보내기, 잠자리 분리를 목표로 가족 전체와 치료진이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놀이치료를 포함한 지지적 면담치료도 도움이 되며, 이런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리불안증은 보통 사춘기 전에 나타나고, 강도가 변하면서 몇 년간 이어진다. 18세가 지나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분리불안증 성인들은 아동기를 보냈던 집에서 이사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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