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노조 연합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정태길(60세) 현 위원장이 간신히 재선을 확정지었다.
10일 오전 부산시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30대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에서 정 위원장은 2차 투표까지 간 끝에 김두영 부위원장(SK해운 노조 위원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133명 중 김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65표를 얻어 재투표를 진행했다.
재투표 결과 정 후보가 67표, 김 후보가 63표를 받아 4표 차(무효 2표, 불출석 1명)로 위원장이 선정되었다.
정 위원장의 주요 공약으로는 ▲ 산별 체제로 전환 ▲ 선원 사회복지 및 복지시설 지원 특별법 제정 ▲ 수산관계법령 및 선원법 개정 ▲ 한국인 청년 해기 인력 육성 ▲ 해운협의회와 상선협의회 통합 등이다.
정 위원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승리는 7만 선원노동자의 승리다"며 “오늘부터 정책 공약 하나하나 촘촘히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위원장은 약 10년간 승선근무 후 2003년 전국선망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9대 위원장까지 14년간 선망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1월 선원노련 제29대 위원장에 당선되어 3개로 분열했던 연맹을 2018년 2월에 통합하는 등 선원 노동운동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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