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욱' 하는 성격, 당신은 분노조절장애인가요?
자주 '욱' 하는 성격, 당신은 분노조절장애인가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7.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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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는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 및 경계성 인격장애 치료하면 증상 호전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촉발된 김성태 대표 겸 권한대행과 심재철 의원의 갈등을 두고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태 의원은“(김 권한대행은)거의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다”고 말해 화재다.

 

분노조절장애는 '간헐성 폭발장애'라고도 하는데, 정신적인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모멸감, 좌절감, 무력감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감형을 받기 위한 증거로 자신이 분노조절장애를 앓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분노조절장애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유년시절의 안 좋은 경험이 무의식에 남아 분노에 취약한 성격을 형성하거나, 현재 상황이나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 뇌의 호르몬 불균형이 그것이다.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크게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으로 나뉜다.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은 평소에는 차분하다가 가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주로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폭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습관적 분노 폭발형’은 분노 표출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시간이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높아지는 유형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분노조절장애를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용천 교수는 "우울증이라고 늘 우울한 것이 아니다"며 "신경질적이 되거나 욱하는 성격으로 드러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는 감정을 늘 극단적으로 표출하는데, 분노 발작 또는 불안 발작으로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우울증 및 경계성 인격장애를 치료하면 이 증상도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박용천 교수는 "일반적인 정신과 치료와 마찬가지로 상담하고 약을 쓰면서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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