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순천향의대는 유익동 교수(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핵의학과)팀이 폐절제 환자의 남아 있는 폐기능 정도를 수술 전에 정확하게 예측(잔존 폐기능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인 '후사면측정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잔존 폐기능 예측은 폐절제 가능 환자를 선별해내는 필수과정이다.
유 교수팀이 찾아낸 새 예측방법은 폐의 뒤쪽 경사면(후사면)을 이용해 측정하는 것. 후사면은 폐의 3차원적 구조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절제 후 남겨질 폐의 모양과 크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후사면 측정법은 폐관류 스캔으로 후사면을 촬영하고, 촬영 영상을 이용해 절제할 폐 부분을 가상으로 잘라낸 다음 남겨진 폐의 기능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유 교수는 "실제 폐절제술을 받은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사면 측정 후 예측치를 비교한 결과 예측치는 수술 후 측정한 환자들의 폐기능 수치와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말했다.
기존 측정법들은 좌·우측 폐를 각각 3개 구역으로 등분하거나, 19개 분절로 나눠 획일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라서 예측치가 실제 측정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 교수는 "후사면 측정법은 임상 현장에서 기존 측정법들을 대신해 폐절제술 환자들을 선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유익동 교수와 가톨릭대의대 영상의학과·핵의학과가 공동으로 연구했으며, 국제학술지 Acta Radiologic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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