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에 생기는 모낭염
두피에 생기는 모낭염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08.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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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두피를 손가락으로 만지면 볼록 솟아나온 것이 만져지는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이 많다. 이를 '모낭염' 이라 하는데 뾰루지라고도 한다. 가렵기도 하고 아플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한두개 생겼다가 저절로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십 개 씩 생기고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모낭염은 모낭이 들어있는 모공 속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붉게 숫아오르다가 희거나 노란 고름이 잡히게 되며 고름이 터지면서 딱지와 각질이 생긴다. 이것이 떨어져 나가면서 붉은 자국을 남기고 회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모낭염은 두피 표면에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과 달리 모냥이 들어있는 모공 속에서 생기기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이 손상을 받아서 머리가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염증에 의해서 한번 손상된 모낭은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부위에 모낭염이 생긴 경우에는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탈모 상태를 초래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유전적인 탈모가 생기지 않는 튼튼한 뒷머리에도 모낭염이 생기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원래 두피는 상당히 튼튼한 곳이라서 어느 정도 세균과 곰팡이가 있더라도 모낭염은 잘 생기지 않게 되어있다. 그러나 모낭염이 생기기 시작하면 원래 두피가 가지고 있던 방어 기전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처럼 지속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두피에 기름기가 많은 사람에게서 잘 생긴다.

모낭염이 계속 생기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과 달리 샴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좋아질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없다. 피부과에서 모낭염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먹는 약과 치료용 샴푸, 두피관리까지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모낭염은 일단 치료가 되더라도 워낙 재발을 잘 하는데 탈모를 동반한 심한 모낭염의 경우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서 6~12개월에 걸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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