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에 중계권 계약…역대 최대(종합)
KBO,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에 중계권 계약…역대 최대(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2.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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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계약보다 연 평균 56억원 증액
KBO와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3일 KBO 7층 기자실에서 KBO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KBO 제공)
KBO와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3일 KBO 7층 기자실에서 KBO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KBO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방송권 계약 사상 최대 규모에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KBO와 지상파 3사(KBS·MBC·SBS)는 3일 KBO 7층 기자실에서 KBO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향후 4년 간 KBO리그의 지상파, 케이블, IPTV 중계방송 권리를 지상파 3사가 갖게 됐다.

계약 규모는 4년 간 총 2160억원(연 평균 540억원)으로, 국내 프로스프츠 중계방송권 계약 사상 최고 금액이다. 종전(연 평균 484억원)보다 연 평균 56억원이 증액됐다.

KBO는 앞서 2015~2019년 지상파, 케이블 TV와 연 평균 360억원에 계약했고, 2016~2020년 IPTV와 연 평균 1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기존 분리돼 있던 지상파, 케이블 TV 중계방송, IPTV 중계방송권 계약을 통합하면서, 역대 최대규모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프로야구 관중과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중계권료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이러한 우려도 가뿐히 넘었다. KBO 관계자는 "방송사에서도 KBO리그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KBO는 매년 중계권료 수입만 연 평균 760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KBO는 지난해 통신·포탈 컨소시엄과 5년간 총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 규모의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상파, 케이블과 IPTV 중계방송권을 통합 계약함으로써 향후 KBO리그 통합 중계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KBO관계자는 "지난해 맺은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이번 계약 기간을 4년으로 잡았다"며 "4년 뒤 중계방송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이 모두 종료되면 이를 통합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상파 TV를 통해 2020~2023 KBO리그 경기를 직접 방송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케이블, IPTV 유료채널 사업자에게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권리, 동영상 취재권 및 보도권을 보유하게 된다.

KBO와 지상파 3사는 지난해 초부터 중계방송권 협상을 벌이며 KBO리그의 저변 확대와 산업화 도모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펼쳐왔다.

이를 통해 KBO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 제작, 시범경기 중계, 비디오판독 영상 제공,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공유 등의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KBO리그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하기로 했다.

KBO는 그동안 지상파 3사와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이 중계를 위해 초고속 카메라 및 투구 추적 시스템 등의 중계 기술 도입, 중계 카메라 대수 확대 등을 통해 KBO리그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여기에 KBO도 투자를 통해 그 효과를 더 극대화 시키겠다는 계산이다. KBO는 다시점 중계 영상 제작을 비롯해 자체 미디어센터 신설 및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중계방송사와 영상을 공유하고, 중계방송사 및 10개 구단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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