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권위원회 발족…윤석열 "쓴소리 마다하지 말라"
검찰 인권위원회 발족…윤석열 "쓴소리 마다하지 말라"
  • 뉴시스
  • 승인 2020.02.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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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위원 13명·내부위원 2명으로 구성
위원장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위촉
검찰개혁 및 제도 개선 논의·자문 역할
윤석열 "국민 뜻으로 알고 적극 반영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에 참석해 강일원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에 참석해 강일원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검찰 개혁 및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자문하기 위한 '검찰인권위원회'가 발족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위원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5일 오전 대검 대회의실에서 검찰인권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검찰 제도 개선 및 개혁을 포함해 검찰 업무와 관련된 모든 중요 사안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에 따라 대검 '검찰개혁추진단'이 추진하는 새로운 업무 시스템 설계 등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할 예정이다.

위원회 구성은 외부위원 13명 및 대검 차장검사, 인권부장 등 내부위원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맡는다. 강 전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주심을 맡았고, 변론 과정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외부위원으로는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장 ▲김주영 서울대학교 공익법률센터장 ▲박민표 전 검사장 ▲박혜련 방송작가 ▲배병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성수제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왕미양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이상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진명 스님 ▲최경선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하민정 헌법재판소 선임 헌법연구관 등이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윤 총장은 위원회에 대해 "모든 논의와 사고의 중심에 '인권'이라는 가치가 놓여있음을 의미한다"며 "변화하는 시대정신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통해 검찰이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지혜를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위원회에서 제시하는 고견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으로 알고, 검찰 개혁이나 검찰 운영 과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위촉식 개최 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위원회의 운영을 도와만 드리고,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위원장인 강 전 재판관은 "현재 많은 국민이 검찰이나 사법 전체에 대해 많은 아쉬운 점과 불편한 점을 호소하고 있다"며 "열심히 연구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서 검찰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날 위촉식 이후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논의할 사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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