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설사 증상 보이면 간 검사를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설사 증상 보이면 간 검사를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2.0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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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서 담즙이 배출되는 담관이 막히면 세균이 정체된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서 농양을 일으킬 수 있고, 혈액 내에서 세균이 자라는 균혈증에 의해 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간농양에는 화농성 간농양과 아메바성 간농양이 있는데 화농성 간농양은 담석증, 간 디스토마, 담낭염, 간 내의 악성 종양에 의해 막힌 담관 내에 세균이 증식하여 발생한다. 

아메바성 간농양은 이질 아메바에 감염된 환자의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손을 통해 살아 있는 포낭을 섭취하여 감염이 된다. 

화농성 간농양의 경우 미열 및 오한,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설사, 무기력 등 몸에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소견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상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며 간이 커져 있거나 황달이 오기도 한다. 

간농양의 진단은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와 염증 수치가 증가될 수 있으며, 보다 확실한 진단은 영상학적 검사, 즉 간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한다. 

간농양의 치료는 개인의 상태와 농양의 개수나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화농성 간농양의 치료는 고름의 배출과 항생제 치료다. 배양검사를 위해 농양을 흡인하고 혈액배양 검사를 시행한 후 즉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 항생제는 2~3주간 주사제로 사용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먹는 항생제로 바꾸어 총 4~6주간 치료한다. 

화농성 간농양은 항생제만으로는 대부분 치료가 충분하지 못하므로 적절하게 고름집 내부에 있는 고름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초음파로 농양을 보면서 핍피부를 통해 바늘을 농양 안쪽까지 찔러 넣는, 초음파 유도하 농양 흡인 검사를 시행하고, 고름이 흘러나오도록 관을 삽입하는 경피적 배농술을 시행한다.

항생제의 발달로 합병증 및 사망률이 감소하였으나 농양이 흉부나 복강 내로 파열하여 복막염을 일으키면 패혈증,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 및 배농을 할 경우 일반적인 경과는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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