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유류소비,신종코로나로 25% 하락전망…세계경제 타격
中 2월 유류소비,신종코로나로 25% 하락전망…세계경제 타격
  • 뉴시스
  • 승인 2020.02.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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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일일 소비량, 전원 동월 대비 320만배럴 감소할 듯
1월말 이후 연료유와 아스팔트 등 판매량 90% 줄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 거리에 26일 인적이 거의 끊긴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 우한에는 지난 23일부터 봉쇄령이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사태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 거리에 26일 인적이 거의 끊긴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 우한에는 지난 23일부터 봉쇄령이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의 2월 유류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25%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유회사 관계자들은 중국의 2월 유류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하루 평균 3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유류 소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같은 감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여행 수요와 공장 가동 등이 대폭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이후 연료유와 아스팔트 등의 판매량이 무려 90%나 감소했다. 반면 재고량은 5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춘절(설)기간동안 가솔린과 디젤유 소비는 전년 동월대비 거의 3분의2가 감소했다. 중국 정유산업 중심지인 산둥성 정유업체들의 평균 이용비율은 40~50%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한 간부는 "모두가 전환점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게 언제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며 FT에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다른 정유사의 관계자는 만약 향후 수 주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3월 중국 유류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최소 10%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마이클 메이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이번 달에) 일 평균 300만~400만 배럴 (감소)충격을 보게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경제가 사실상 멈춰서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활동이 감소하고, 승객 이동이 70% 줄었으며, 항공 운항이 50% 줄었다. 타이밍이 핵심이다. 최소 2주간동안 (경제가) 실질적으로 정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긴급회의 개최를 고려 중이다. 일각에서는 일일 생산량을 50만배럴 이상 줄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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