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남겨진 제 반려동물에게 사료와 물을 가져다 주실 분..."찾아요
"우한에 남겨진 제 반려동물에게 사료와 물을 가져다 주실 분..."찾아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2.0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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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호북성 우한시에 봉쇄 조처를 내린 가운데 미처 가족과 함께 떠나지 못한 반려동물을 돌봐 달라는 호소가 SNS에서 퍼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는 우한의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도시를 봉쇄했다정부가 이런 조처를 내리기 전 우한을 벗어난 주민들이 미처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지 못하면서 우한에는 집안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이 늘어났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武汉家中滞留宠物救援(우한집에 남아있는 반려동물을 구하자)’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으며 자신의 반려동물을 돌봐달라는 요청 글이 쇄도하고 있다.

우한에 남겨진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밥을 줄 수 있냐는 글이 게시되어 있다.

우한시 우창구에 거주하는 진사우(陈思雨)씨는 "두 마리 고양이의 자동 급식기에 사료를 채워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우한시 강한구에 거주하는 위천(魏茜)씨는 가족이 집을 떠난 시간을 게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우한시 홍산구에 거주하는 장운동(张云彤) 씨는 "설날에 본가에 오면서 반려동물이 혼자 남아있다.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요청자의 집에 찾아가 반려동물에게 사료와 물을 주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여주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도와줄 사람들을 모집하는 글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한꺼번에 달리는 등, SNS로 이어진 도움 요청에 따뜻한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양랑(杨浪)씨는 "무서운 바이러스 때문에 반려동물들이 고생이다""빨리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우한에 남아있다. 도와줄 수 있으니 메신저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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