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백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백신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2.10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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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와 같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암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매우 흔히 발생하는데,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남녀 중 적어도 50~80% 정도가 일생 동안 한번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배우자 간 성접촉을 통해서 일어나지만, 드물게 간접적인 성접촉이나 성생활 이외의 경로를 통해서 감염되기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무조건 자궁경부암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지속 감염을 일으켰을 경우에 자궁경부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흔히 발생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에게 건강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부부 사이에 성생활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가다실과 서바릭스라는 두 종류의 예방백신이 개발되었다. 가다실은 4가 백신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6번, 11번, 16번, 18번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서바릭스는 2가 백신으로 16번과 18번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성접촉으로 인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있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한국 여성의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하여 15~17세를 최적 접종 연령으로 권장하고 있다.

자궁 경부암 백신은 주로 여성에게 접종하지만, 남성도 접종이 필요하다. 본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퍼지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여성은 자궁경부암을, 남성은 생식기 사마귀나 항문암을 유발한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 모두 접종한다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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