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예산 19%나 늘어
해외원조는 21%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조8000억달러(약5729조원)에 달하는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10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위와같이 보도하면서, 국방예산은 증가하고 사회안전망 프로그램과 해외원조 예산은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2기 행정부를 시작하기 위한 예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회계연도는 오는 10월 1일에 시작된다.
예산안은 항목별로 보면, 국방부는 전년보다 0.3% 증가한 7405억 달러로 책정됐다. 비국방 예산은 5% 삭감된 5900억 달러 규모이다. 이는 지난해 여름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합의한 액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다.
오는 2024년에 유인 달탐사 목표를 세워놓은 미항공우주국(NASA)예산은 12% 인상된 반면, 환경보호국(EPA)예산은 무려 26%나 깎였다.
또 미국 남부국경지역에 세울 장벽 건설예산으로 20억 달러를 배정했다.
보훈부 예산은 13%,국토안보부는 3%, 국가핵안보국(NNSA) 예산은 19% 인상됐다. 반면 주택도시개발부 예산은 15% 삭감됐다. 국무부의 해외 원조 예산 역시 21%나 줄었다.
또한 연방정부 적자를 줄이기 위해 향후 10년간 지출을 4조4000억달러 감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디케어(저소득층 의료보험) 처방약 관련 예산 1300억달러,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및 장애인 의료보조)와 푸드스탬프 관련 예산 2920억달러, 장애인 관련 혜택 700억달러가 삭감됐다.
위와같은 예산안은 상하원의 조정을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최종적인 예산안 규모와는 큰 차이가 있을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