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안의 선종성 용종은 어떻게 처리하나
대장 안의 선종성 용종은 어떻게 처리하나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02.12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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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중 발견되는 양성 종양 중 선종성 용종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대장 용종이라고 한다. 용종의 모양은 매우 다양한데 표면이 매끈하고 주변 점막과 동일하게 보이는 점막으로 덮혀 있지만 간혹 발적을 보이기도 한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악성 세포를 포함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용종의 크기가 1인치 이상인 경우 악성 용종일 가능성이 10% 정도 된다. 

대개 증상이 없고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매우 드물게 용종이 커서 장을 막거나 변비,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용종은 어떤 것이 악성인지 또는 악성으로 진행될 것인지 예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용종은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용종은 대장내시경을 삽입한 채로 경자라고 불리는 집게나 올가미를 사용하여 용종을 잡은 후에 전기를 통과시켜서 잘라내는 내시경하 용종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여러 번의 용종제거술이 필요하다. 

용종을 전부 절제하였더라도 조직검사상 떼어 낸 가장자리에 선종이나 암종이 남아 있는 소견이 있는 경우, 양성 종양인 경우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추적 검사를 시행하며, 악성인 경우 개복수술을 하기도 한다. 

제거되지 않은 용종은 대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크기가 증가한다. 이러한 용종이 암으로 변화하기까지는 보통 수년이 걸리지만, 일부의 용종은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암세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선종성 용종의 3분의 1 정도는 3~5년 기간에 걸쳐 암으로 진행된다. 대장암의 95%는 대장 용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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