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세계 극장가도 들썩...북미 개봉관 1060→2000개↑
'기생충' 세계 극장가도 들썩...북미 개봉관 1060→2000개↑
  • 뉴시스
  • 승인 2020.02.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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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흥행수익 1955억, 북미 누적수익 419억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열린 가버너스 볼 파티에 참석해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열린 가버너스 볼 파티에 참석해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를 휩쓸면서 세계 극장가도 들썩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은 스크린 수를 이번 주말 20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미국 현지 언론,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뉴욕과 LA 3개 상영관에서 선개봉했다. 당시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모든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평균 매출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개봉 후에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며 상영관이 600개를 넘어섰고, 1월5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면서 스크린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2월 첫째 주에는 1060개까지 늘어났다.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후 첫 수상을 하게 돼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오늘 밤 좀 마셔야겠다, 내일 보자"라고 영어로 우스개 인사말을 했다. 2020.02.10.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후 첫 수상을 하게 돼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오늘 밤 좀 마셔야겠다, 내일 보자"라고 영어로 우스개 인사말을 했다. 2020.02.10.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1억6542만 달러(약 1955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북미 누적 수입은 3553만 달러(약 419억원)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이자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모든 외국어 영화 중 흥행 6위의 대기록이다.

역대 5위였던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멕시코·3763만4615달러)'도 뛰어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의 흥행 수입은 평균 1500만 달러(약 177억원)이 늘어난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생충'의 소식을 보도하며 "국제영화로서 인상적이나, 많은 미국인이 아직 보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당장 나가서 관람하라"고 추천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7일 역대 아시아 영화 중 최대 규모로 개봉했다. 첫 주말 140만 파운드(약 21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영국 배급사 커존은 스크린을 136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생충'은 한국을 포함해 총 67개국에서 개봉했고, '기생충'의 흑백판이 이달 말 국내에서 개봉한다. 아카데미에서의 수상 소식이 더해지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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