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어린이나 30대 여성, 가수, 교사들이 많이 겪는 성대 질환
남자 어린이나 30대 여성, 가수, 교사들이 많이 겪는 성대 질환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0.02.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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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결절은 지속적인 음성 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성대 점막에 좁쌀 만한 크기의 작은 혹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성대 결절은 6~7세경 남자 어린이 또는 30대 초반의 여자, 가수, 교사 등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구개열이 있는 어린이가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을 받게 되어 점막하 부종, 혈광저류, 울혈, 출혈이 진행되고, 기저막의 비후, 섬유화가 발생하여 결절이 점점 단단해진다.

성대 결절의 증상은 음성 남용이나 상기도 감염 후에 자주 재발하는 애성이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 노래할 때 더 민감하게 느껴진다.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하여 지연 발성, 고음에서의 분열 또는 부드럽지 못한 소리, 이중 음성 등이 발생한다. 병의 경과나 음성 남용 등에 따라 크기, 색깔, 대칭도가 다르며, 일반적으로 양측성이고 때로 미세혈관 확장을 동반하기도 한다.

성대 결절의 크기는 좁쌀 또는 쌀알 정도이고, 모양은 원형이나 원뿔형으로, 성대 앞쪽 1/3과 중간 1/3 경계 지점에 호발한다.

성대 결절의 치료는 성대 점막의 윤활 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충분한 가습이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로 성대의 안정, 음성 치료, 인후두 치료를 통해 8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최소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성 장애가 있는 경우나 직업상 음성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의 종류에는 겸자, CO2, 레이저를 이용한 후두 미세 수술, 미세 피판법이 있다. 수술 후의 음성 휴식은 제거된 결절 부위의 점막 재생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성대 결절은 대개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자라지 않기 때문에 기도폐색으로 인한 호흡 곤란은 발생하지 않으며 악성화 경향도 없다. 그러나 지속적인 음성 남용은 성대 결절의 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로 성대 결절이 호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음성 남용이 지속되는 경우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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