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과 좁쌀 크기의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면 성홍열 의심
고열과 좁쌀 크기의 발진이 전신에 나타나면 성홍열 의심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2.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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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열은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이 나고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이다.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나타나며 환자나 보균자의 호흡기 검체에 의한 직접 전파가 가장 많고 환자가 쓰던 물건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성홍열은 세균에 노출된 뒤 2~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시작된다. 오한과 함께 39도 전후의 열이 있고, 처음에는 식욕부진이 심하고 구토하는 경우도 있는데, 편도선이나 목이 빨갛게 부어올라 통증이 심하다. 1~2일 후면 홍역보다 작은 좁쌀 크기의 발진이 입 주위를 제외한 전신에 나타나 입주위는 창백하고 얼굴은 홍조를 띠게 된다, 얼굴은 입 주위에만 발진이 나타나지 않아서 희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징적인 임상증상 및 병력으로 진단할 수 있고, 편도 및 인두 배양 검사 혹은 항원검출법으로 원인균을 확진할 수 있다. 발열과 피부 발진을 나타내는 풍진, 홍역, 가와사키병, 약물 발진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성홍열의 치료는 연쇄상구균에 매우 민감한 페니실린이 특효약이다. 만약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다른 항생제를 사용하여 약 10일간 충분히 치료하여야 한다. 증세는 2~3일 이면 없어지지만 용혈성 연쇄상구균은 쉽게 박멸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보균자가 될 수 있다. 

감염 후 1주일 이내 생기는 화농성 합병증인 중이염, 경부림프절염, 부비동염, 폐렴 등과 감염 후 2~3주 후에 생기는 비화농성 합병증인 급성 사구체 신염, 류마티스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합병증이 발생하며 부비동에는 거의 항상 2차감염이 나타나는데 회복기에도 감염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환자를 보균자로 만드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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