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중국 유학생 586명 격리중…다음 달 초 대거 입국 예상
부산지역 대학 중국 유학생 586명 격리중…다음 달 초 대거 입국 예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2.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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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중국 유학생 중 586명이 코로나 19가 발생한 뒤 자국을 다녀와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부산 소재 대학 24곳 중 19곳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은 5,516명이다.

이 중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 사이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모두 641명으로 586명이 격리되어 있다.

학교 내 시설에 112명이 격리돼 있고 나머지 474명은 대학이 마련한 학외 주거시설, 자택 등지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격리된 중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 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아직 한국에 입국하지 않고 중국에 체류하고 3,021명의 유학생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부분 대학이 개강을 12주 연기했지만, 중국에 머무는 유학생 대부분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대학 측과 협의해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기숙사 등 대학 내 임시 생활 시설에서 2주간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 19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확진 검사를 거친 뒤 임시 생활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중국에 있는 유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이들이 한꺼번에 입국하지 않도록 입국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부산에 거주 중인 이정은(38세 여) 씨는 "중국 유학생들도 시민들도 다들 조심하겠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다. 무증상 발병자가 있다고 해서 더 겁이 난다. 지역 내 코로나 19 확진자 방지를 위하여 중국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통제에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학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의심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고 있다""추가 격리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 체크에 필요한 장비 구입 예산은 교육부에서 예비비 활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에서 재난관리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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