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최저
기업 체감경기 최저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08.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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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30일 발표한 한국은행의 ‘2018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2월 74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심리가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기업 체감경기지수도 최저를 기록하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악화된 데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포인트 떨어진 73으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에 전자영상통신장비에서 4포인트 떨어졌다. 미국ㆍ유럽연합의 수입규제 조치 탓에 철강과 같은 1차 금속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도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 형태별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나눠 보면 수출기업, 내수기업에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역시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가 74로 2포인트 하락하며 1년 반 만에 최저였다. 도소매업은 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체감경기와 달리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기대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밝아졌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전망지수는 77로 4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오르는 것은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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