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탁구선수권 6월로 연기…코로나 19 확산 여파
부산세계탁구선수권 6월로 연기…코로나 19 확산 여파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0.02.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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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322일 개막 예정이었던 대회를 6월로 연기했다.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오거돈·유승민 공동위원장은 25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판단하에 대회를 621일부터 같은 장소인 벡스코에서 치르기로 국제탁구연맹(ITTF)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거돈 공동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정부, 부산시, 부산시체육회, 부산 관광공사, 벡스코 등 대회 관계기관과 관련 시민단체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결과 대회를 연기하자는 국제탁구연맹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하에 내리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공동위원장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있었던 국제탁구연맹의 개최도시 실사 때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상황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 대회 일정 변경 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회원국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보호를 위해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경우, 출전국 확보도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어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ITTF 2020 도쿄하계올림픽 전에 이번 대회를 개최해야 최우수 선수 참가를 확보할 수 있고, 올림픽 직전에 개최할 경우 각국 선수단의 전지 훈련장으로 부산을 활용토록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6월 개최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개월 뒤인 오는 621일부터 28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한편, 1926년에 시작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30여 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대회로 올림픽을 제외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서 열렸고, 1979년엔 북한 평양에서 치러진 바도 있으나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열린 적이 없다부산시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한국에서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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