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금융권 기업대출 급증
제 2금융권 기업대출 급증
  • 임동산 기자
  • 승인 2018.09.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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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새 16조 원 증가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147조 733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 3180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비은행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한 비은행 기업대출로 우회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 사업자 대출상당부분이 부동산 임대와 연관될 경우 사실상 가계대출과 다름없어 취약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액과 비교하면 속도가 훨씬 빠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317조 1867억 원으로 지난해와 견주어 3조 2951억 원 늘었다. 비은행 기업대출 증가액이 가계대출 5배에 달한 셈이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이 비은행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한 비은행 기업대출로 우회해 규제 망을 피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증가하는 비은행 기업대출의 상당 부분은 개인사업자가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비은행 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2016년 말 24.4%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7.5%로 3.1%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비은행 대출은 일반 은행 대출보다 취약도가 높다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높아 경기가 꺼지거나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부실 우려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비은행 대출 행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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