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코로나19로 '비상시국'…실물경제 영향 지속 예상"
기재차관 "코로나19로 '비상시국'…실물경제 영향 지속 예상"
  • 뉴시스
  • 승인 2020.03.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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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계부처 거시경제금융회의서 정책수단 재 점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추가 확산 및 장기화 여부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 영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밸류체인(GVC) 충격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투자은행들도 금년도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2%에서 작년 수준(2.9%)을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OECD도 2.9%에서 2.4%로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호주·말레이시아는 지난 3일, 캐나다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코로나19 사태 전개 양상과 글로벌 시장 움직임 등에 따라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증시는 주요국 증시 등락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 국내기업 실적 악화 전망 등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거시경제금융 관련 간부들에게 '비상경제 시국'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관계부처·기관은 물론 주요국 및 국제기구와의 공고한 공조체제 하에 24시간 모니터링을 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차관은 10일 개최 예정인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관계부처 및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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