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 호흡기계는 코와 목 또는 이들과 연결되어 있는 부비동, 후두, 성대로 구분된다. 상부 호흡기계에는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코피, 재채기, 후두염에서 부터 드물게는 인후 및 후두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후두암은 후두에 생기는 암으로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경우에 의심해 봐야 한다. 후두암은 55~65세 사이에서 가장 흔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흡연과 음주가 위험 요인이다.
후두의 종양은 55세~65세에서 흔하며, 남성 암의 약 1% 정도를 차지한다. 10명 중 6명가량은 암이 성대에서 발견되고 나머지는 성대의 상부 또는 하부에서 시작된다. 암이 성대에 있을 경우,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암이 후두의 다른 부위에 발생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후두암의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흡연, 특히 음주와 흡연을 함께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후두암이 목의 림프절로 퍼지고, 결국엔 몸의 다른 부위까지 전이될 수 있다.
종양이 성대에서 발생되는 경우, 처음 나타나는 증상은 쉰 목소리다. 종양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성대 상부와 하부로 암이 퍼져 호흡이 거칠어지고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이런 증상은 처음엔 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로 암이 성대의 상부와 하부로 퍼질 때 나타나게 된다. 종양은 후두의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목의 임파절로 퍼져나가거나 그 크기가 커질 수 있다.
후두암의 치료는 암의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말기 암환자라도 방사선요법이나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후두 전체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할 경우엔 영구 후두절제술이 필요한데, 이때는 기관에 구멍을 내어 계속 호흡할 수 있도록 공기 흐름을 유지시킨다. 환자가 방사선요법을 받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기관절개술을 하고 치료가 끝난 후 복원시킬 수도 있다.
후두를 제거할 경우엔 정상적인 언어활동이 불가능할 수 있으나, 후두 없이도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서 식도나 기도·식도 밸브라는 작은 장치를 이용해 발을 할 수 있다. 또 소리를 만드는 휴대용 전기기계 장치를 이용하여 말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성대에서 자라는 종양의 경우, 90% 이상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되며 치료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성대 이외의 부위에 발생하는 암은 대개 증상이 늦게 발견될 뿐만 아니라 이미 전이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치유율이 훨씬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