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일광면 신평소공원 해안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기장군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인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가 신평소공원 해안에 노출된 이천리층 퇴적층에서 조각류 보행렬 2점과 용각류 보행렬 1점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장군 일광면 신평소공원 주차장 앞 해안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백악기 퇴적암으로 보행렬은 10족 이상이며 발자국 한 개에 2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경상남북도 일원에서 산출된 공룡 발자국 화석 중 최후기의 것이며, 부산 전 지역에서 형태가 뚜렷이 보존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받는다.
주위 퇴적층 단면에서도 공룡 발자국의 흔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 이 지역 해안에 분포된 퇴적층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기장군은 일광면 일대의 퇴적층에는 백악기 말 당시 이 지역이 호수환경이었음을 말해주는 층리와 파도 연흔 등의 퇴적구조가 잘 발달하여 있으며, 퇴적 당시에 건조한 기후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는 석회질 고토양의 기록 또한 잘 나타나고 있어 한반도 공룡시대의 시공간적 확장성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학술자료라고 평가했다.
최나현(39세 여) 씨는 "아이에게 가까운 기장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꼭 보러 가고 싶다고 신이 났다. 코로나 19사태가 끝나면 좋은 교육현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공룡 발자국 화석층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우선 시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향후 교육현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